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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

삼국지 풍운을 삼키다 흔히들 "역사 기록"라고 하면 조선왕조실록을 연상하며 굉장히 객관적인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배계층의 입맛에 따라 변형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압력에 의한 노골적인 왜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역시 사람인지라 당대의 지배적인 사상에 경도되어 일정 부분을 미화시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 한의 정통성을 중시하던 나관중인지라 유비와 촉나라에 엄청난 버프를 넣었고, 이게 워낙 심한 나머지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읽으면 괴리감이 들 정도다.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정사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 역시 촉나라에서 핍박받다가 진나라에서 출사한 인물이라 진국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조조의 위나라에 정통성을 두고 책을 썼으니 이 역.. 2017. 4. 27.
죽어야 번다 절망적인 미래에 마주하게 되면서 폐인처럼 지내는 바람에 아내는 도망가고, 도망간 아내 잡겠다고 쫓아다니는 동안 집안은 몰락하고.겨우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고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 상황에서 미지의 존재와 계약을 하며 5년 내로 값어치 있는 죽음을 맞이하고, 그 대가로 큰 돈을 아이들에게 주기로 계약한다.그리고 나서 죽을 곳을 찾아 떠나며 전장을 헤매는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하면 굉장히 비장하게 들리는데, 원래부터 전략의 천재 소리 들으며 아카데미를 졸업한 주인공인지라 죽으러 갔던 전장에서 공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게 된다.일단 전체적인 짜임새에서 군데군데 허술한 부분이 좀 드러나는데, 일단 처음에 주인공이 대오각성하는 계기도 좀 미진하고, 마지막 결말 부분은 꽤나.. 2017.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