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Nonfiction_비소설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nitro
2023. 7. 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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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김경원 옮김. 돌베개 (2015)
프랑스의 역사와 과자의 발명을 엮어서 설명한 미식 역사책.
프랑스의 종교, 절대 왕정과 혁명, 프랑스 공화정에 이르기까지 과자와 케이크, 초콜렛 등의 ‘프랑스 디저트’들이 어떻게 태어났고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프랑스는 17세기 말부터 앤틸리스 제도에서 플랜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페인이 교황으로부터 서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조달할 권리를 부여받아 대서양에서 사탕수수 재배를 주도해 나갔지요. 이후 18세기에 들어와서는 영국, 그 뒤를 이어 프랑스가 설탕 경제를 중시해 유럽에서 패권을 쥐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주로 귀리죽을 먹었는데, 거기에 단맛을 더해 먹는 습관이 퍼졌습니다. 타르트나 푸딩을 달콤하게 만들어 먹는 것도 유행하기 시작했지요. 달콤한 과자 빵이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그전까지 사치품이었던 설탕은 이 시대에 들어와 바야흐로 서민의 식탁에서 사랑받아 마땅한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설탕을 사용한 과자 조리법이 다양해진 것도 바로 17세기 중반입니다.
그가 고안한 과자 가운데 ‘훌륭한 파이’라고 불리던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팬 바탕에 그린 레몬 크림과 설탕에 절인 체리를 곁들이고 머랭을 뿌린 과자랍니다.
출처 표기가 부실하거나, 사진이나 그림 자료보다 일러스트 비중이 높은 것은 이 책의 분위기를 좀 더 캐주얼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가벼운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으로 보일 수도 있는 부분.
프랑스 문화에 빠진 일본인 역사학자가 쓴 글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볼 필요는 있다.
곳곳에서 일본적 미의식과 유럽 문화에 대한 일본인 특유의 관점이 보인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음식의 탄생 비화나 뒷이야기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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