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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웹소설 감상: 생동성 실험으로 인생 역전

nitro 2024. 1. 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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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네 소원을 한 개 들어주겠다.

남자: 원래 세 개 아니었어?

램프의 요정: 네 은행 잔고를 확인해봐라.

남자: 우와!

램프의 요정: 네 팬티 속을 확인해봐하.

남자: 우와!!

램프의 요정: 내가 이 일을 좀 오래 했거든.

남자들이 원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다는 걸 잘 보여주는 인터넷 농담.

이건 문학에서도 예외는 아닌지라 구운몽에서 시작되는 "출세! 돈! 여자!"의 기본 목표는 웹소설판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이 소설, "생동성 실험으로 인생 역전!"역시 마찬가지.

잉여 인생을 살다가 생동성 실험으로 수상쩍은 능력을 두 개 개화하게 되는 주인공.

하나는 번뜩이는 육감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때려맞추며 돈 버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페로몬을 뿜어대며 만나는 여자들마다 헤롱거리게 만드는 능력이다.

이 능력으로 돈 벌어서 펑펑 쓰면서 직장 동료도 꼬시고, 연예인도 꼬시는 그런 흔한 이야기.

이런 종류의 웹소설은 줄거리나 짜임새보다도 조미료 팍팍 친 패스트푸드마냥 중독성이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런 의미에서 초반부는 '다 아는 뻔한 이야기'인데도 자꾸 보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90화 전후로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돈을 긁어모을거라는 무리수를 두려다가 워낙 반응이 안좋아서 급선회했는데,

그 다음 에피소드가 하필이면 전에 꼬셨던 인기BJ에게 성추행 무고를 당해 법정 싸움도 아니고 무려 감옥(구치소)에 간다는 무리수여서 2연속 헛발질 크리가 터져버렸다.

작가가 뺑끼통 에피소드를 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소설을 보는 입장에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비현실적인 요소는 아무래도 몰입에 방해가 된다.

문제는 이 소설이 대리만족, 몰입감으로 보는 소설인지라 한 번 몰입이 깨지니 구독자 수도 그렇고 글의 전체적인 흐름도 그렇고 왕창 깨져버렸다는 거.

결국 94화에서 하차.

총평: ★☆☆☆☆ 분위기만 잘 살렸으면 평타는 치면서 거의 완결까지 따라갈만한 작품이었는데,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면서 조기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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