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tro
2010. 8. 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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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만화 장르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양영순이 스크롤을 통해 마치 그라데이션 효과를 보는 듯한 기법으로 유명한 반면,
윤태호는 스크롤바를 내릴때마다 영화의 한컷 한컷이 넘어가는 것 같은 구성을 보여준다.
'이끼'. 윤태호 저. 한국데이타하우스. 2010.
그 제목처럼, 이끼가 들러붙어가는 습하고 어두운 구석처럼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만화적 과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역동적인 수묵화를 보는 듯한 전율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만화의 줄거리도 이러한 표현과 잘 어우러지며 한층 더 몰입감을 준다.
어두운 곳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인간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를 밝혀내려는 주인공.
처음 접할땐 우스워보이는 외모의 등장인물들이지만 가면 갈수록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그런 어색함이 사라진다.
사람들을 구원하려던 자와, 이를 이용한 자. 그리고 그 뒤를 캐는 주인공.
크게 보면 이렇게 세개의 인물들이 이야기의 틀을 잡아가고, 여기에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갈등이 더해지며 재미를 준다.
정식으로 출간되고 영화화까지 되었는데도 웹툰 버전이 삭제되지 않아서인지 그 인기가 더욱 높은 만화다.
(작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끼는 단행본이 아니라 웹툰 형태로 봐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링크 타고 들어가서 보는 것을 강력 추천.
"이끼"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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