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무협&판타지

판타지 (대체역사) 소설 리뷰: 조지 부시의 위대한 미국

by nitro 2020. 4. 5.
728x90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물이 워낙 특정 기간에 몰려있는지라 독자들 사이에서는 우스개삼아 타임 워프홀이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IMF를 전후로 뚫렸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그래서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데, 이를테면 스탈린이라거나, 히틀러라거나, 심지어는 북쪽동네 수령동무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이 빙의되는 대상을 다각화하는 것도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조지 부시에 빙의된 한국인이 주인공이다.

시간은 2001년 9월 11일. 아이들 교실에서 귓속말로 테러 소식을 듣고 벙쪄서 얼타던 부시가 실제로는 한국인의 영혼이 들어가는 바람에 버퍼링 걸려서 버벅댔다고 생각하면 딱 맞는 시점.

20여년에 달하는 미래 지식을 갖고 미국을 천조국 성님으로 만들고, 북한 모가지를 붙들고 짤짤 흔들어대고, 중국이나 러시아가 감히 대들지도 못하게 만드는 게 주요 줄거리.

초반부는 꽤나 재미있었고, 우리가 제대로 몰랐던 부시와 미국 정치인들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계속 보기는 했는데...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지고 비슷한 전개가 반복되면서 흥미가 떨어지는 바람에 150화 정도에서 결국 하차.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인 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키거나 현실감있게 느끼게 만드는 요소가 빨리 고갈되었다고나 할까.

5~6권으로 완결나게 플롯을 짰더라면 좀 더 깔끔하게 끝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총평: ★☆☆☆☆ 초반부는 재미있는데 갈수록 왠지 공감도 안되고, 말 그대로 남의 나라 이야기 느낌이 들어서인가 몰입감이 떨어지는 바람에 하차. 그래도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좀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소설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점수를 더 주지 않을까 싶은 소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