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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막장 드라마의 제왕

by nitro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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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입봉작을 말아먹고 공무원으로 일하던 주인공. 

이제는 길거리 가로등만큼이나 흔해진 회귀 트럭에 치이며 자신이 막 입봉작을 제작하던 과거로 되돌아간다.

세계 3대 영화제를 모조리 석권한 영화감독의 유령이 들러붙고, "시스템"이 생기고...

무엇보다 "1825일 내에 궁극의 막장 드라마를 만든다"는 목표가 걸린 채로.

과거로 회귀해서 승승장구하며 탑스타가 된다거나, 아이돌 그룹을 키운다거나, 명작 영화를 만든다거나 하는 현대 판타지는 많지만

시청률과 막장도를 둘 다 잡아야 하는 목표는 꽤나 참신하다.

캐릭터도 괜찮고, 웃겨야 할 부분에서는 웃기고, 진지해야 할 부분에서는 진지하면서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소설 내에서의 첫 번째 작품이 끝나고 두 번째 드라마 들어가면서부터 뭐가 뭔지 모르게 마구 섞이더니만

조연 캐릭터들이 매력을 잃고 누가 누군지 헷갈릴 정도로 막장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초반부의 퀄리티를 회복하지는 못한 듯. 

게다가 작품 전체로 보면 초반 부분에 크게 구멍이 뚫린 셈이라 독자들이 꽤나 많이 이탈하기도 했고.

아직은 한가닥 희망을 붙잡고 계속 따라가는 중인데 독자 이탈이 대거 일어난 소설이 잘 되기란 쉽지 않은지라 나도 손절각을 잡아야 하나 고민중.

총평: ★★☆☆☆ 초반은 굉장히 재밌었다가 중간에 구멍 한 번 뚫리면서 주화입마를 일으켰다가 다시 회복중. 이대로 힘을 잃고 중도 하차하게 될지, 아니면 회복해서 별 세 개 정도까지는 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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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완결.

와...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초반에 재밌다가 중간에 시들해지면서 이대로 죽나 싶었는데 글의 방향을 확 꺾어버리면서 거의 장르가 바뀌다시피 하더니 막판에 재밌어진 특이한 케이스.

그래서인지 댓글 반응도 "롤러코스터 탄 기분이다"라는 감상이 많다.

회귀를 통해 미래를 알고 막장 드라마를 제작하는 먼치킨 이야기로 출발해서,

소설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소설 속에서 제작되는 드라마의 이중 구조를 만들어 나가려다 대차게 말아먹고,

결국 주인공을 둘러싼 여자 캐릭터들의 찐막장 스토리로 돌변했는데 그게 또 재미있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전개를 거쳐 완결된 소설.

아무래도 중간에 하차각 잴 정도로 재미없는 부분이 있다는 건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대폭 깎아먹고

완결 역시 '왠지 외전 더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싶을 정도로 급하게 끝낸 감이 있어서 후한 점수를 주긴 힘들다.

하지만 이 소설에 준 별점 3점은 "꽤 읽을만한, 평균에서 약간 상회하는 소설"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1~2점과 3~4점 구간을 넘나드는 바람에 평균내서 준 점수라는 뜻이기에 한 번쯤 시도해볼만한 특이한 소설. 

총평: ★☆☆ 이러기 쉽지 않은데 먼치킨 PD 회귀물에서 막장로맨스코메디로 장르전환하며 완결까지 재미있게 따라간 소설. 중간에 구멍 부분 넘어가고 장르 변환 되었을 때 입맛에 맞는다면 끝까지 즐기며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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