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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위대한 총통 각하

by nitro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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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물은 꽤나 많다.

이미 연합군이 승리한 역사이기에 역사를 바꾼다는 건 꽤나 위험한, 다시 말해 나치 독일이 승리하는 이야기를 써내야 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한 발 떨어진 한국인 입장에서라면 일본 제국만 어떻게든 손절해버리고 유태인 학살같은 반인륜적 범죄에서 손만 떼면 어찌저찌 유쾌한 대체역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 소설, 위대한 총통각하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되는 소설.

1차대전 당시의 독일군 소위로 환생한 주인공이 어찌저찌 하다가 전우를 구해줬는데, 이게 알고보니 히틀러.

한편으로는 히틀러를 교육(?)시켜 인간 말종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힌덴브루크 대통령의 사위가 되며 대공황의 위기에서 독일을 구해내려고 애쓴다. 대체역사물답게 주인공이 손 대는 것마다 성공하며, 그나마 실패라고 할만한 것은 히틀러 성격 개조 프로젝트 정도였달까. 

전반적으로 봤을 대 가볍게 읽을만한 대체역사 소설이다. 다만 주인공이 워낙 먼치킨이라 나치당의 몰락 + 독일뽕 + 바보짓하는 프랑스와 영국의 코메디 정도로 그야말로 '가볍게' 읽을 수준이라는 거. 각종 세력을 판타지 요소 - 오크와 엘프라거나 마왕이라거나 -로 바꾸면 그대로 흔한 먼치킨 판타지 소설이 될 듯한 느낌이다.

그냥저냥 완결까지 따라가기는 했는데 이런 류의 소설이 아예 없으면 모를까, 좀 더 고증이나 이야기 짜임새 면에서 평가가 좋은 2차대전 독일 승리 대체역사물이 여럿 있으므로 강력하게 추천하기는 힘들 듯.

총평: ☆☆☆ 딱 평타 정도 치는 2차대전 대체역사물. 보다 보면 끝까지 따라가기는 하는데 '엄청 재밌다!' 수준은 아니고 그냥 '먼치킨 주인공이 독일뽕 거하게 들이키게 만드는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이다. 2차대전 대체역사물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 시도해볼만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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