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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판타지 소설 리뷰: 악당은 살고 싶다

by nitro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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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만들던 게임 속의 악역, 데큘레인으로 빙의되어버린 주인공.

메인 스토리의 진행 상, 반드시 죽고 넘어가는 중간보스 캐릭터에 빙의된 탓에 사방에 사망 플래그가 널려있다.

게다가 원래 캐릭터 성격이 전염되면서 결벽증, 선민의식, 허세 등이 자연스레 자리잡는다.

어떻게 보면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악역영애물'을 성별만 바꾼 느낌이지만

캐릭터들이 꽤나 매력적인데다가 '과거의 악당이었던 자신이 뿌려놓은 지뢰들을 현재의 자신이 살기 위해 하나씩 해체해 나가는' 그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렇게 악명이 자자한 데큘레인 교수인데도 실제로 저지른 악행이 그렇게 사악하지는 않다는 것.

물론 주인공이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악행이라면 이야기가 아예 진행이 되지 않을테지만, 그래도 주요 악행이라고 할만한 게 논문표절에 약혼녀에 대한 광적인 집착 정도인지라 임팩트가 조금 약한 느낌이랄까.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데큘레인의 숨겨져있던 악행들이 점차 드러나는 분위기인지라 좀 더 두고 볼 일.

총평: ★★★악당에게 빙의되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재미있는 소설. 그닥 대단한 천재는 아니지만 극히 일부 영역에 특화된 재능과 허세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흥미롭다. 악역영애물 재밌게 보는 독자라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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