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으로 인해 한양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광해군...의 몸에 빙의한 역사학자.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임진왜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재를 발굴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닥칠 정유재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큰 파도를 넘기 위해 노력한다.
미래의 지식으로 신기술을 척척 뽑아낸다기보다 조선시대에도 될만한 수준의 물건을 대략적인 개념을 장인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만들어낸다.
그 와중에도 역사가 틀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화도 나름 충실하게 언급하는 중. 예를 들어 광해군 덕에 백성들의 피해가 줄어드는 바람에 먹을 입이 많아져 구휼미가 부족해진다던지.
아직 초반부라 재미는 있는데, 문제는 똑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면 금방 지루해진다는 거.
미래의 지식을 기반으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예측한다 - 신기술이나 책략으로 난관을 극복한다 - 주인공의 통쾌한 승리 패턴을 극복할만한 뭔가가 보여야 롱런이 가능할 듯.
총평: ★★☆☆☆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 소설은 워낙 많이 나와있고, 그 중에서도 트롤짓하던 선조나 사이코패스 임해군이 주인공인 소설과 그렇게 큰 차이를 보여줄지는 미지수.
임진왜란과 류큐원정, 대만원정, 네덜란드와의 해전을 거쳐 누르하치 때려잡으며 완결.
초반에 비하면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150화 전후로 나름 짧게 완결났다.
억지로 200화, 300화씩 질질 끌어가는 것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작가 입장에서는 연재 시작할때마다 30화 분량을 무료로 뿌려야하니 길게 가는게 이득이겠지만, 작품성 측면에서 본다면 글이 끝날 때를 분명히 알고 칼같이 끊는 것도 중요하다.
완전 재미있다고 누구에게나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대체역사물 중에서는 중상위권에는 들만한 소설.
총평: ★★☆☆☆ 광해군을 중심으로 무난하게 왜란 평정하고 무난하게 조선만세 찍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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