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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후속작.
하지만 톰 소여의 모험이 개구장이 소년의 모험기에 가까웠다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일종의 성장 소설인 동시에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
집 안에 틀어박혀 예절을 익히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보다 싫었던 허클베리 핀이
가출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부친에게서 도망쳐 나오고, 도망친 흑인 노예와 뗏목을 타고 여행하며 겪는 모험 이야기.
미국 도서관에서는 이 책이 금서로 지정된 적도 있었는데, 작품 내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깜둥이(nigger)라는 단어 때문.
미국 유학을 다녀온 입장에서 저 무시무시한 N-word의 파괴력은 가히 볼드모트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필적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 반응이 이해가 가지만
또 한편으로는 당시의 사회상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를 하고 오늘날 우리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비추어보는 거울로 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뭔가 교훈이나 감상을 길게 말했다가는 -책의 서문에 나와있듯이- 기소되고 추방되고 총살될 위험을 각오해야 하니 그냥 가볍게 재미로 읽는 것이 작가의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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