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퍼트 초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주인공 요한.
한계를 느끼고 군대에서 나와 조그만 영지의 귀족가문 가정교사로 자리잡는다.
남작의 딸과 친해지며 약혼까지 결정된 주인공.
그제서야 놓았던 검을 다시 쥐어보며 “나는 왜 검을 쥐었지? 왜 놓았지? 그런데 왜 다시 쥐고 있지?”라고 자문자답하더니…
엑스퍼트 중급과 엑스퍼트 상급을 한 번에 뛰어넘고 곧바로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한다.
“벽을 넘어갔다. 검에 맺힌 불타오르는 오러의 한꺼풀이 벗겨진다. 부스스스. 소드 오러라 불리는 것이 껍질을 벗어내고.
그 속에서 대기조차 베어내는 하나의 날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이것을 일컬어.
오러 블레이드.
…마스터의 상징이라 부른다.
거기서 나는 정신을 차렸다.
어? 시발?”
비록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지만 야심을 버리고 자신이 가르치던 남작의 딸과 알콩달콩 연애나 하며 조용히 사는가 했는데
대영주의 개차반 둘째 아들이 찝적대질 않나,
과거에 악연이 있던 이단심문관이 싸움을 걸질 않나,
여신과 악마가 큰 그림을 그리며 떡밥을 던지는 가운데 휘말려 들기까지 하는 등
스케일이 정신없이 커진다.
아직 초반이라 평가하기엔 이르지만 일단 미칠듯한 필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도 아니고, 저세상 참신함이 돋보이는 새로운 컨셉도 아니다.
흔한 캐릭터에 흔한 줄거리.
그런데도 조회수는 높다.
문학상을 탈만한 소설이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흔들겠지만,
인기가 많은 글이라는 걸 부정할수도 없다.
그 이유는 글을 읽는 독자들이, 특히 웹소설 독자들이 이런 류의 글을 원하기 때문이다.
강한 주인공이 덤비는 악당들을 때려눕히고, 뭔가 그럴듯한 큰 그림이 있을 법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전개.
기존 트렌드를 따라가며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그닥 집중하지 않고 읽어도 술술 넘어가고, 그 덕에 소설을 읽으며 피로감이 덜하다.
그런 와중에도 기본 목적에는 충실해서, 독자들이 심심파적으로 말초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대리만족을 얻도록 도와준다.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글이다.
뭔가 무게감있고 깊이있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취향이 안맞는 것을 넘어 문학계 수준을 걱정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이나 고전 미술 애호가들 역시 대중 예술을 보면서 비슷한 평가를 한다.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독자의 원초적인 욕망을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펄프 매거진이나 베케이션북(휴가지에서 다 읽고 그 자리에 버리고 오는 소설)과 같은 선상에 있다.
그리고 “쉬면서 읽는 웹소설에도 문학성을 따져야해?”라며 가벼운 시간때우기 거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이 소설이 정답이 될 수도 있겠다.
총평: ★★☆☆☆ 시간때우기용 웹소설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작품. 군데군데 허술한 부분이 많은데 워낙 빠르게 읽어 넘기다보니 그렇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김성모로 대표되는 만화공장의 만화들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다만 문제는 중반이나 후반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끌고 나갈 수 있느냐는 것일듯.
1권 끝나는 무렵부터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 전개도 무너지고 주인공 인성도 무너지고...
총평: ☆☆☆☆☆ 초반 전개는 킬링타임용으로 괜찮다 싶었는데 갑자기 글이 갈팡질팡하면서 무너지는 게 보여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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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리뷰가디언 3기 활동 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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