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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판타지 소설 리뷰: 암흑가를 손에 넣는 법

by nitro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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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회사원으로 살던 주인공이 과로사로 쓰러지더니 이세계에서 환생한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 앞에 버려지고, 열살이 되자 강제로 쫓겨난다.

뒷골목 생활에서 그나마 희망을 갖게 된 건, 다른 사람의 초월적 재능 - 기프트를 알아보는 능력을 각성했다는 것.

엄청난 전투 잠재력을 지닌 소녀를 구해주거나 희귀한 치유 기프트를 지닌 아이에게 은혜를 입히며 점차 세력을 넓혀간다.

단순히 자기 세력을 넓히고 돈 버는 이야기였다면 흔하디 흔한 영지물이나 껍데기만 정통판타지인 현대판타지물이 되었을텐데

그렇게 살아남는 방법이 암흑가의 보스가 되는 길이라 흥미롭다.

초반에는 뒷골목 불량배 패거리에게도 빌빌거리지만 점차 현대인의 세일즈 감각을 살려가며 마약 운송과 고급 창관에 손을 대더니 살인, 테러, 방화, 약탈도 서슴치 않으면서 거물이 되고, 한편으로 자기 구역 내의 사람들에게는 구세주와 같은 존재로 성장한다.

마치 영화 '대부'나 오늘날의 남미 마약 카르텔을 연상시키는 모습.

묘사도 이정도면 19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지간히 상황에 몰입할 정도는 되는 듯.

다만 중반부 지나면서 점점 순한맛(?)이 되어가면서 초반부의 신선하고 쌈빡한 분위기가 사라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

총평: ★★★☆☆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거칠게 살아남는 악당 이야기


2022년 2월 완결.

중후반부에 와인업계로 손을 뻗으면서부터 흔들리는 것 같더니

이러다가 난장판 되기 전에 빨리 종결하자는 생각이었는지 급완결.

물론 150~200화에서 훌륭하게 끝나는 소설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소설은 아무리 봐도 300화는 갈 듯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끊어졌다.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끝나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화장실 갔다가 제대로 안 닦고 나온 듯한 찝찝함에 화를 내야할지 애매한 기분.

총평: ★★☆☆☆ 용두사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슬슬 지루해질 무렵 뚝 잘라서 완결. 이야기의 끝을 좀 더 자연스럽게 끝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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