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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판사 / 정재민 지음. 창비 (2020)
도와 덕이 없기에 예의범절로 사람들을 교화하고, 예의범절이 땅에 떨어졌기에 법으로 사람들을 강제한다고 했던가.
법정에 들어서야 해결이 되는 인생사는 그만큼 파란만장하다.
판사가 밥 먹으며 늘어놓는 인생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진진하다.
결혼식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이혼 재판 이야기가 나오고, 피자로 해장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탈리아 마피아 이야기로 넘어가더니 사법연수원 검찰 시보를 하면서 잡은 조폭 이야기가 나오는 식이다.
모든 사람이 음식에 대해 한 마디씩 하는 요즘, 드디어 판사(님)도 짜장면 위에 얹은 달걀 후라이에 대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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