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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by nitro 2007.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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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영화중에서 가장 불쌍한 여주인공을 꼽으라면 이 영화의 '연아'라는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누군가가 인터넷에 올렸던 나가요걸들의 일상에 관한 글을 몇번 읽어본 적도 있긴 하지만,

그러한 특수직(-_-;) 종사 여성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닥친 환경을 꿋꿋하게 억세게 헤쳐나가고 (뭔가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욕하는 것과 우는 것. 그녀들에게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운지를 떠올려보면 그림이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언해피엔딩 나오는 것 만큼이나 어렵기에, 더욱 더 서글프다.

'그년이랑 떡을 치는 건 상관없는데, 나란히 누워서 이야기하는 걸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 그러니 떡만 치고 얘기는 하지말라고 이 개새끼야!'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몸과 접하는 일은 많지만 사람의 온기와 접하는 일은 없기애, 그래서 어쩌다 마주친 사랑에 모든 걸 다 바쳐도 그 끝은 허무하기에...

이 영화는 야한 영화가 아니라 슬픈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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