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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황진이

by nitro 200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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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황진이의 매력이라고 함은 양반들의 가식을 날려버리며 세상을 희롱하는 데 있건만...

왠지 비운의 사랑을 하는 여인으로 그려진 듯 하다.

벽계수 에피소드만 조금 비중있게 다루어질 뿐 다른 이야기들은 묻혀버린점이 아쉽다. 심지어는 서화담 선생과의 조우조차도 별 무게없이 넘어가다니..-_-;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 비슷한 식의 영화로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고, 이런걸 바라는 사람들에겐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양반 골려먹기 좋아하는걸로 김삿갓과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루는 황진이의 재기발랄함을 보기엔 좀 부족할듯.

결국 이 영화는 웃음 곁들인 시사풍자가 아니라 눈물을 곁들인 멜로 영화니까.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복식이나 예법의 화려함은 상당히 잘 그려냈다. 최소한 스캔들 수준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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