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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섹스앤더시티

by nitro 200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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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약간 비슷한 느낌의 영화.

관객들 중 여성분들이 일제히 탄성을 울리는 장면 (특히 웨딩드레스나 옷장 부분)을 잘 살펴본다면

어떤 요소가 심금을 울리는건지 알 수 있다.

4명의 등장인물들이 사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그들이 지향하는 것은 같다.

멋지고,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섹스앤더시티가 일명 '된장녀 양산 드라마'인건지도 모르겠다.

멋지고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자유로운게 왜 된장녀냐고?

물론 그것 자체는 전혀 부정적인 요소가 없지만,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런 권리를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

명품을 사고, 잡지에 나오고, 프리섹스를 즐기는 것이 성공한 사람의 즐거움이라고 한다면, 그 과정을 생략한 영화를 본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명품을 사고, 잡지에 나오고, 프리섹스를 즐기는 것 자체를 성공으로 간주해버린다. -_-; 그래서 쥐뿔도 없으면서 명품을 카드로 긁고, 연예계에 한발 걸쳐보려고 발악을 하고, 그까이꺼 대충 파트너를 갈아치워가며 섹스하는게 멋있고 자유로운 행동이라고 착각하게 된다는 거다.

물론 영화 자체는 재밌다. 드라마에서의 그 재미가 그대로 전달되니까.

하지만 결과물만을 받아들일 일부 재수밀도 낮은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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