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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xhibition_전시회

카페쇼 관람기 - #4. 여러가지 먹을거리들

by nitro 201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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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쇼의 진정한 재미라면 역시 여기저기 둘러보며 맛있어보이는 것들을 먹어보고, 지름신의 가호를 받으며 이것저것 쇼핑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조금씩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은 부스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 판매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물건을 내놓는 곳이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면 맛있는 것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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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홍차로 유명한 아크바. 여러가지 홍차의 샘플을 우려내서 시음티를 맛보게 해주는데다가 여러개 살수록 할인률이 높아지는지라 본의 아니게 지르게 된다. 홍차 자체의 품질이 그렇게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기 때문에 가볍게 자주 우려먹는 홍차.
 

홍차나 커피 뿐만 아니라 녹차나 보이차 종류도 꽤 많이 나와있다. 홍차처럼 유명 브랜드가 나와서 고급 상품으 팔아주면 좋은데 중국차는 워낙 가짜가 많이 돌아다니는지라 함부로 손대기 어려운 영역. 본인의 감별 실력이 뛰어나다면 모를까 괜히 보이차 묵혀두면 비싸게 먹힌다는 소문에 가짜 저질 상품을 바가지 뒤집어쓰며 산 경우가 주위에 허다한지라 보류중.
 

여러가지 냉동 생지나 업체 대량 납품용 제품도 많이 나와있다. 사람들 입이 고급이 되어가다보니 이젠 빵공장에서 다 구워서 나오는 제품보다는 이렇게 1차 처리만 끝내고 매장에서 직접 구워서 서비스하는게 대세인 듯. 처음부터 직접 만드는게 아니라면 그렇게 차이가 있겠냐 싶지만, 갓 구운 빵이라는 건 갓 지은 따뜻한 밥과 식은밥 만큼이나 맛의 차이가 난다. 실제로 상당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써먹는 방식이기도 하고..
 
 

녹차라떼나 버블티, 레모네이드 등을 쉽게 타서 마실 수 있는 파우더. 시음용으로 나와있는건 다 마셔봤는데 은근 괜찮다. 다만 나는 다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는 관계로 패스... -_-; 집에 장비 갖춰놓고 항상 만들어먹는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별 필요가 없겠지만, 반대로 차 마시는 건 좋아하는데 귀차니즘의 압박에 항상 굴복하는 사람이라면 쌓아두고 마셔도 좋을듯.
 
 

유제품 부스도 있다. 평소에 미친소(-_-;) 브랜드라고 즐겨 부르는 래핑카우 치즈도 있고, 국산 슬라이스 치즈도 눈에 띈다. 몇개 사고는 싶은데 유제품인지라 들고 돌아다니면 안좋을 것 같아서 끝날무렵 사려고 했는데... 나중에 가보니 이미 판매 완료하고 부스 정리중. OTL
 
 

카페쇼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면 역시 와인 시음. 주류박람회 때는 그야말로 사방에서 알콜 시음을 하는지라 정신 없지만 (생수기에서 소주가 나오는 곳도 있었음) 여기선 좀 여유롭게 맛을 볼 수 있다. 3천원짜리 글라스를 사면 무한 시음 가능. 그런데 소믈리에들은 커피 먹고 오면 와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하고, 바리스타들은 와인 먹고 오면 커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한다. 어쩌라고...-_-;;
 
 

불량식품 티가 나는 각종 사탕과 초컬릿 제품들. 수입 전문업체에서도 부스를 차려놓고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홍보한다. 특히 본오본 초콜렛은 소매점에 비하면 절반 가격. 평소에도 한두개씩 자주 먹는지라 눈이 뒤집혀서 세박스를 질렀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절반가격이래봤자 200원짜리를 100원에 파는건데... 카페쇼 내내 그 큰 박스 세개 끌고다닌거 생각하면 그닥 남는 장사는 아니었던 듯.
 

어떤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칵테일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색깔이 예뻐서 그런지 여성분들이 줄지어서 한잔씩 시음할 기회를 기다린다. 나도 한잔 마실까 하다가... 코맨더로 만들어주는 거 보곤 패스. 일명 장군님 브랜드라고 불리기도 하는 코맨더 진, 보드카, 럼 씨리즈는 그야말로 저렴함을 유일한 무기로 내세우는 술인지라 원가절감에 충실한 칵테일바에서나 쓰는 물건.
 

마지막은 아이스크림과 무스 케익~ 아이스크림을 이렇게 담아놓은걸 볼때마다 아름다운 명화 전시회 간것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스크림 한스쿱 사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오며 올해 카페쇼 탐방은 이렇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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