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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Daily_일상 생활

내가 온라인에선 타로 점을 잘 보지 않는 이유

by nitro 201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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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보면 온라인상에서 타로카드로 점쳐주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날 때가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꼬꼬마 시절을 제외하면 인터넷으로 누군가의 점을 봐준 적은 없다.

그 이유라면 일단은 돈. 내가 무슨 타로 점쳐서 한재산 모을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뼛속깊이 새겨둔 가르침 중 하나가 "복채는 부모자식간에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거. 점을 쳐준다는 건 결국 상대방의 운명이나 업에 한발 담근다는 거고 복채는 이걸 끊기 위한 수단이니까.

둘째는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사실 첫번째 이유만으로 본다면 이젠 온라인에서 점치는걸 꺼릴 필요는 없다. 초보때 무슨 대단한 능력이라도 지닌 것마냥 점쳐주며 으쓱으쓱 했을 때는 실력도 없는 놈이 까불대봤자 큰 영향력이란게 없었고,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 나서는 몸 사리느라 점을 안쳐줬지만, 그 단계가 지나니 진짜 진지하게 타로 읽는 것과 흥미삼아 점쳐주는 것을 슬슬 분리해서 할 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타로 카드 커뮤니티에서 벌어졌던 그 기나긴 병림픽의 역사를 보고 있노라면, 역시 온라인 상에서 타로 리딩 함부로 했다간 그대로 말싸움의 시궁창에 다이빙하는 꼴이 될거 같아서 망설여진다.

마지막 이유는 점 치는 상대방과의 교감을 위해. 개인적으로 타로는 포츈텔링보다는 상담과 명상과 자아성찰의 의미가 더 강하게 다가오는지라, 점 치는 상대가 눈 앞에 없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다. 그리고 친하면 친할수록 점칠때 더 정확하고 좋은 조언이 나오는건 확실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프라인으로만 점 치는걸 선호하게 되는듯.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이젠 진지하게 읽는 것과 흥미삼아 읽는 것이 대충 정리가 되는지라, 이제 슬슬 온라인 타로 리딩도 시작할 때가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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