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1 이끼 이끼가 영화화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느낀점이라면 '감독이 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겠다'는 거였다. 원작 만화 자체가 이미 영화 콘티 짜듯이 그려놨으니 연출하긴 쉽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긴 상황묘사를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해낼지 생각하면 참 골치 아프기도 할테니까. 그리고 강우석 감독은 자를 거 다 자르는 과감함을 보여준다. 원작 만화에서 큰 줄기를 이루는 갈등은 남겨놓되, 그 곁가지 부분에 해당하는 갈등(검사의 개인적 사정이나 천천히 읊는 독백 등)은 다 지워버렸다. 그 대신 관객의 몰입도를 붙잡아두기 위해 곳곳에 코믹스러운 요소를 배치했다. 어떤게 더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원작과 비교할때 많은 부분에서 손실이 있었음을 부정할 순 없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그닥 큰 비중이 아.. 2010.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