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한3

황금신수 나한 작사의 황금신수. 마교 교주였던 주인공은 이래저래 뒷통수맞고 죽음 직후 과거로 회귀해서 새 삶을 사는데, 이거 웃긴게 주인공을 배신했던 악당들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과거로 돌아오는 와중에 덤으로 회귀하게 된 것. 다른 회귀물처럼 미래를 다 알고 있으니 그걸 따라가며 대박을 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깽판을 쳐서 미래를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큰 맥락은 그대로 둬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원래 역사대로 일어나게 만들고, 이걸 이용해 돈이나 영약을 챙겨야 하는게 딜레마. 뭐랄까, 독특한 설정은 좋았는데 전반적인 내용이 이를 받쳐주질 못한다. 전작인 황금백수는 그래도 전반부에서 중반부까지는 꽤 괜찮았는데 이건 전체적으로 좀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나 할까. 게.. 2014. 1. 11.
황금백수 부잣집에 업둥이로 들어온 주인공 연우강. 동생 대신 전쟁에 나가서 별별 고생을 다 겪고 돌아와서 최종적으로 꾸는 꿈은 황금백수가 되는 것. 손 안에는 두둑한 황금이 노닐고, 하는 일 없이 여자나 옆에 끼고 주색잡기에 몰두하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연우강은 모든 일을 돈벌이와 연결시킨다. 그러다가 무림의 최대 세력인 대야벌에서 새로운 무사를 모으기 위해 잠룡쟁패를 뿌리고, 주인공의 집안에서 오랫동안 돈을 갖다바친 공을 참작해서 연우강에게도 한개가 돌아간다. 뜻하지 않게 대야벌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 인물들과 마주치며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묵사발내며 자신의 세력을 키운다. 전반부는 무협식 러시안 룰렛도 나오고, 잔머리 굴려가며 장사하는 내용이 나름 참신하고 재미있는데, 중~후.. 2012. 6. 16.
귀면탈 무협 소설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등장하는건 이계진입물이 아닌 이상 참 소화시키기 힘든 소재다. 전반적으로 셋중 하나인데, 1. 당시 시대상황에 맞게 오랑캐 동이족 취급받으면서 무시당하거나 2. 위대한 고구려의 후손 어쩌구 하면서 뭘 해도 뛰어난 초인으로 그려내며 역사적 자위를 하거나 3. 그냥 어쩌다 잠깐 반짝하고 나왔다가 사라지는 엑스트라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 셋 중 뭐가 되어도 마음에 안 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 고려인 내지는 조선인이 등장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느라 글의 퀄리티 전체가 무너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귀면탈은 그래서 중국이 배경인 무협소설이면서도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다. 구파일방이나 사파 집단, 마교와는 달리 지나수호단이라는 중국인 우월주의 단체와 박터지게 싸우는게 주된 스토리 라인이 .. 201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