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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2

드래곤 라자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계를 이야기할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드래곤 라자. 냉정하게 따져보면 드래곤 라자와 동급으로 잘 쓴 소설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영도 작가의 후기작인 '눈물을 마시는 새'나 '피를 마시는 새'와 비교해보면 드래곤 라자가 완성도 측면에서는 한단계 떨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마치 공식과도 같이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지던 판타지 소설계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일듯. 마치 반지의 제왕급으로 잘 쓴 소설은 있어도 톨킨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소설은 흔치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실제로는 톨킨 역시 북유럽 신화를 많이 참조하긴 했지만서도) 마을 초장이의 아들 .. 2012. 4. 13.
퍼언 연대기 드래곤이 등장하는 소설은 엄청나게 많다. 강력한 힘의 상징인 이 상상의 동물은 소설가에겐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소설 중에서 드래곤이라는 존재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드래곤은 거의 항상 맹수나, 포악한 지배자나, 초월적인 방관자나, 자연재해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한마디로 인간보다 강력하다는 점만 빼면 인간과 똑같거나, 아예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필요한 소품 취급을 받았다는 소리다. 그나마 드래곤이 그 종족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단순한 도구 취급 받지 않는 걸작을 꼽는다면, '테메레르', '드래곤 라자', 그리고 지금 말하는 '퍼언 연대기'정도가 아닐까.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거대한 재앙을 막기 위해 활약하는 드래곤과 용기사들의 모험은 단순한.. 2009.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