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1 셔터 아일랜드 정신병자들 사이에서 내가 정상인이라는 믿음을 굳게 이어나갈 수 있는가? 처음엔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생각해왔던 모든 것들이 망상은 아니었을까? 이 영화는 이러한 느낌을 잘 살려준다. 2시간동안 내가 정신병원 들어가서 점점 미쳐가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고나 할까. 마치 '공각기동대 : 이노센스'나 '파프리카'를 보면서 이게 지금 현실인지 상상인지, 자유의지인지 조작된 기억인지 헷갈려하던 기분과도 같다. 단지 문제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맞먹는 수준의 스포일러가 가능한 탓에 'XXX는 XXX다!' 한문장만 폭로당해도 재미가 뚝 떨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슬슬 미쳐가는 듯한 느낌을 좋아할만한 관객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 정도다. 뛰어난 심리 묘사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즐기기 위.. 2010.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