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황1 천왕 황규영 작가를 이야기할때 꼭 나오는 말이 '머신 황'이다. 어찌나 집필 속도가 빠른지 기계같다고 해서 붙은 별명.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작가이기도 한데, 그 빠른 제작 속도의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작품 뼈대를 계속 울궈먹기 때문. 실력을 감춘 주인공, 사방에서 따라붙는 여인들, 바보같은 악당들,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 뭐 이런 구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황규영 소설을 보는 사람 또한 적지 않은데, 그 반복되는 뻔한 이야기에 나름 매력을 느끼기 때문. 결말이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드라마를 보는 아줌마들이나, 항상 스포츠를 소재로 똑같은 연애 이야기가 나오는 아다치 미츠루 만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천왕 역시 이런 맥락에서 볼때 전형적인 황규영 소설에 속한다. 천룡검법으로 무림계를 주름잡던 무.. 2012.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