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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소설2

무협 소설 리뷰: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외국인 노동자.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가야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등따습고 배부른 상황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각종 차별을 받으며 자신의 일을 완수해야 하는 것이 외노자의 비애다. "한창 취업준비에 힘 쓸 당시, 이력서에 그렇게 적었었다. '저의 장점은 어떠한 업무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하고. 뽑아만 주면 어디로 보내더라도 갈 생각이 있었으니깐 말이다. 마라도 지사도 좋고 아프가니스탄 특파원도 좋고. 그래도 무림은 좀 선을 넘었지." 그렇다. 현대인이 무협 세계로 넘어가면 언제나 언어와 지식이 패치된 상태로 넘어가곤 한다. 심해봤자 현지인의 몸에 들어간 영혼이 적응하면서 두통 좀 일으키는 정도. 하지만 무림 (중국)에 떨어진 현대인이라면 저쪽 변방의 외국인 (조선인) 노동자.. 2021. 5. 26.
황금신수 나한 작사의 황금신수. 마교 교주였던 주인공은 이래저래 뒷통수맞고 죽음 직후 과거로 회귀해서 새 삶을 사는데, 이거 웃긴게 주인공을 배신했던 악당들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과거로 돌아오는 와중에 덤으로 회귀하게 된 것. 다른 회귀물처럼 미래를 다 알고 있으니 그걸 따라가며 대박을 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깽판을 쳐서 미래를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큰 맥락은 그대로 둬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원래 역사대로 일어나게 만들고, 이걸 이용해 돈이나 영약을 챙겨야 하는게 딜레마. 뭐랄까, 독특한 설정은 좋았는데 전반적인 내용이 이를 받쳐주질 못한다. 전작인 황금백수는 그래도 전반부에서 중반부까지는 꽤 괜찮았는데 이건 전체적으로 좀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나 할까. 게.. 2014.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