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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3

레지던트 이블 4 갈수록 줄거리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레지던트 이블 4. 3편부터 슬슬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4편에서는 거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듯하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 대다수가 겪는 문제지만, 짧게는 몇시간에서 길게는 며칠씩 걸려 플레이하는 게임의 줄거리를 96분짜리로 압축시키다보니 관객 몰입도가 떨어지는건 당연지사.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저게 왜 저렇게 되는지 모르고, 게임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던 이야기가 싹둑싹둑 잘려나간 것에 분노를 느낀다. 특히 3D 효과는 왜 넣은건지 이해가 안된다. 입체감을 느끼려면 아바타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배경이 여러겹으로 중첩되어 원근감을 느낄 여지가 많거나,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듯한 오브젝트 (예를 들면 총알샷) 등이 많아야 하는데 극히 일부 장면을 제외.. 2010. 9. 28.
레지던트 이블 3 C+. 잘 봐줘도 B-. 뭐랄까, 너무 많이 섞은 느낌이다. 좀비 영화 + 슈퍼히어로 영화 + 재난 영화의 느낌. 차라리 완전히 액션영화로 돌아섰으면 모르겠는데, 이건 뭐 공포 영화도 아니고 액션 영화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선전을 그렇게 했던 라스베가스 무대가 별 거 아니었다는게 치명타. 라스베가스가 사막에 잠긴거 딱 한장면 빼면 도대체 왜 여기가 무대인지 모를 정도. 카지노에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_-; 밀라 요보비치가 쿠크리 쌍검으로 들고 날아다니는 거 제외하면 그닥 볼게 없는듯. 2007. 10. 28.
레지던트 이블 2 보통 게임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기 마련이다.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에게는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실망감과 게임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못 알아먹게 만드는 난해함도 한 요인이지만, 그보다는 게임을 '하는 것'과 게임을 '보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하는 레지던트 이블2는 출발부터 상당히 불안했다. 우선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상, 게임 특유의 '놀래키는 좀비에 반응하여 학살하기'가 불가능한데다가 공포물과 액션의 경계선에서 어중간한 위치를 차지할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편에서는 사람 깍두기 만들기 등의, 상당히 큐브틱한 장면을 보여주며 나름대로 애썼지만, 게임의 위력에는 못미친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대다수의.. 2004.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