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퉁2 나, 제왕의 생애 '쌀'에서는 쑤퉁이라는 작가에게 약간 실망했지만, 이 책은 작가의 집필 특징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할만하다. 쑤퉁 특유의 끈적거리는 늪에 하염없이 빠져드는듯한 분위기는 세기말적 내용과 기막힌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다. 내용은 분명 '마지막 황제 푸이'와 비슷하지만, 역사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가상의 세계를 만든것도 즉효. 결말이 상당히 허무주의적이지만, 그것도 나름 마음에 든다. 위화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고나 할까. 2008. 12. 19. 쌀 '허삼관 매혈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낼름 본 책. 그러나 전혀 다른 분위기.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청년의 자수성가 출세기...라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쌀도착증 변태 깡패로 성장하는걸로 봐서는 타락의 전형일지도 모르겠다.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별로 특별히 와닿지는 않은 소설. 2007.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