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젤과 크레테2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 고양이에게는 아홉개의 목숨이 있다고들 하지만, 푸른곰에게는 27개의 목숨이 있다. 그리고 그 중 딱 절반, 푸른곰 선장이 살아온 13과 1/2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리틀북에서 예전에 출간했던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을 재출간한 버전. 3권짜리를 2권으로 묶은건 좋은데, 표지가 너무나도 마음에 안든다. 발터 뫼르스의 차모니아 연대기는 일정한 패턴이 표지를 메꾸고 그 속에 캐릭터가 조그맣게 나와있는 식의 표지인데, 이번에 재출간하면서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누구 맘대로!) 게다가 소설 속에서 Gnome(놈 : 판타지를 좀 읽어봤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땅의 요정)을 '그놈'이라고 번역해놓은걸 보면, 내가 모르는 오역이 얼마나 많을지도 걱정된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내용상에는 그.. 2009. 5. 17.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 '꿈꾸는 책들의 도시'로 유명한 발터 뫼르스의 소설. 챠모니아라는 신비의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챠모니아 4부작'의 하나다. '푸른곰 선장의 13 1/2의 삶' '꿈꾸는 책들의 도시'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엔젤과 크레테' 이 중 '엔젤과 크레테'를 제외하곤 다 번역본이 나와있는 상태. 뭐랄까,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뒹굴거리다가 막연히 떠오른 상상의 캐릭터. 이 캐릭터를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이런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등장한 또 다른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어 외전격으로 다른 이야기를 가지치듯 뻗어나간다면, 그게 아마 챠모니아 연대기와 비슷한 느낌 아닐까. 볼퍼팅어, 린트부름 요새의 공룡들, 상어구더기, 구리병정.... 어찌보면 유치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 2007.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