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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3

신부 이야기 엠마, 셜리 등으로 유명한 (그리고 그 특유의 오타쿠 기질과 장인정신으로 더 유명한) 모리 카오루의 다음 작품, 신부 이야기. 배경은 중앙아시아. 어린 신랑에게 시집간 젊은 처자의 이야기. 아직 2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은 관계로 큰 줄거리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양탄자에 자수넣기나 토끼사냥 등 소소한 이야기만으로도 나름 재미있다. 특히 이 작가의 오타쿠 정신은 융단이나 나무기둥 조각, 유목민 의상 등을 그려낼 때 빛을 발한다. 스크린톤을 바른게 아니라 하나씩 펜으로 선을 그어 그려낸 그림들. 2권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이 그림에는 "정신이 아득해질만한 시간과 수고, 그리고 마음과 기도가 깃들어있다." 2010. 10. 1.
엠마 '계급을 뛰어넘은 사랑'이라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기있는 소재다. 시골 무지렁이 소년이 어찌어찌하다 용사가 되어 공주를 구출하는 내용이나 재투성이 소녀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왕자와 결혼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만 해도 춘향이와 이도령이 그런 케이스 아니던가. 그러다보니 산업혁명 시대의 영국, 그리고 메이드에 미쳐있는 만화가가 이러한 주제로 만화를 그리게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야기만 놓고 보면 크게 대단할 건 없다. 그냥 고아 출신의 메이드가 어찌어찌하다가 부잣집 도련님의 눈에 들어 이런저런 역경을 딛고 일어나 끝내는 해피엔딩~이 전부. 하지만 이 내용을 갖고 완결되기까지 만화책이 10권이나 나왔다는건 그 사이에 모리 카오루(작가)가 얼마나 불타오른 것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2010. 7. 8.
카페알파, 엠마 모두 완결.... 메이드 아가씨 러브스토리도 완결..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도 완결... '메이드' '카페' 모두 완결... 둘다 차곡차곡 사 모으던 물건인지라 참으로 감개무량. 특히 카페 알파.. 어느새 그렇게나 시간이 흘러버렸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2006.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