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죠1 텐텐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워낙 화려하게 만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면 왠지 약간 물탄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코메디 영화를 볼때면 한번 웃겨주고는 슬슬 지루해질 때쯤 한번 또 웃기고, 액션 영화를 볼때면 한번 때려부수고는 슬슬 졸릴때쯤 되면 한번 또 싸우는 식. 그러다보니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일본 영화는 연애물과 같이 좀 템포가 느려도 어색하지 않은 종류가 대다수다. 그리고 텐텐. 비록 연애물은 아니지만 담담하게 그려낸 내용이 꽤나 마음에 드는 영화. 오다기리 죠가 상당히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는 것도 의외지만, 사채업자에게 부채 탕감을 빌미로 무한 산책에 끌려다니며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이, 그리고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4차원 캐릭터들이 예상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대박 흥행은 애초.. 2008.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