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사건들이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은 흔히 생각하기에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의외로 명작이 많다. 그리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하 은.히.안) 역시 SF문학에 있어서 이러한 위치에 있다. 물론 SF불모지라는 우리나라에서 은.히.안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SF와 더불어 펼쳐지는 두서없는 이야기의 나열은 어느정도 글을 읽는데 익숙한 사람들마저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그런 이유로 서구권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은.히.안의 영화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을 통틀어 단관개봉이라는 처참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불행은 정작 SF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호재로 작용했으니, 이 .. 2005.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