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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3

하르마탄 중세 유럽 분위기가 아니라 중동지방 문화를 배경으로 쓴 판타지 소설. 이상혁 작가의 소설치고는 그래도 나름 밝은 분위기인데다가 나름 아랍권 문화를 적절하게 섞어서 풀어냈다. 그래서인지 왠지 읽다보면 앙신의 강림이 생각나기도 한다. 사막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나 대제국의 황제가 되기를 꿈꾸는 사미드와 그 친구이자 좌충우돌 즐기며 살아가는 주인공 아샤트의 모험담이 주요 내용이다. 작가가 작가이니만큼 주요 등장인물이 죽어나가는거야 이젠 별 충격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칙칙하게 가라앉지는 않는다. 전반적인 퀄리티는 데로드 앤 데블랑보다 오히려 좀 더 나은듯. 하지만 뭔가 특별한 점을 내세우기 위해 중동의 사막지역을 내세웠건만 근본적인 스토리는 그닥 큰 특색이랄게 없다. 막말로 배경을 중세 유럽풍으.. 2013. 6. 22.
데로드 앤 데블랑 비극 판타지를 이야기할 때 항상 언급되는 소설, 데로드 앤 데블랑. 스승에게 배신당하고 눈이 먼 검사, 란테르트가 두 소녀를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마족도 친구로 사귀고 러브러브 라인도 형성되고... 여기까지는 평이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후로 작가가 낼름낼름 주연급 캐릭터들을 죽여나가며 비극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소설이 나올 당시만 해도 비극을 주제로 하는 판타지 소설이 거의 없어서인지 꽤나 인기몰이를 했던 소설.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사실 그렇게 엄청 잘 썼다고 보기는 좀 힘들다. 무엇보다도 전개가 뜬금없는 게 문제. 주인공이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도 좀 의아하고 (아무리 돌봐줬다고 해도 그렇지 여행 한번 같이하다가 그렇게 푹 빠지나) 이게 크게 공감가지 않다보니 그 후로 벌어지는.. 2013. 4. 3.
천사를 위한 노래 '데로드 앤 데블랑'으로 유명한 이상혁 작가의 소설. 어릴적부터 다른 아이들과 함께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던전에서 살아온 주인공 라휄. 겨우 던전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노예의 낙인이 찍혀 이리저리 팔려다니는데다가 세상물정마저 몰라 항상 사기만 당한다. 그러다 지나가던 코넬리아 공작의 눈에 띄어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고, 여자 마법사를 만나 함께 다니면서 여러가지 모험을 겪게 된다. 어수룩하고 어린아이같은 성격이 소설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이어지는게 나름 특징. 괴물 수두룩 나오는 던전에서 드래곤까지 잡아본 주인공인지라 뛰어난 무력을 바탕으로 출세하지만 그 어리버리한 성격이 계속되는지라 보는 사람이 안타깝다 못해 성질나게 만든다. 검사들의 순위를 매겨주는 반지라던지 나름 독특한 몇가지 소재들이 있기는 .. 2012.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