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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2

빙공의 대가 독하고 영특한 거지 소년 사자비. 자신을 돌봐주던 누나의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후, 어린아이의 몸으로 성인 남자 세명을 죽인 후 체포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거세하고 환관의 길을 걷는다. 강한 무력집단을 갖고자 하던 환관들인지라 특별히 무공을 가르치고, 음한지기를 다루는 빙공의 고수가 되는데 성공. 이후로 황궁 내에서의 암투와 모략을 이겨내고 황제의 명에 따라 무림 정벌을 하는게 주된 내용. 나중에 상실된 남성이 되살아나는 내용이 나오길래 '사방팔방에 공주와 여고수들이니 이거 또 로맨스 나오겠구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러브 스토리 안나오는게 신기하다. 세세한 부분은 나름 재밌는데다 전체적인 필력도 그닥 떨어지진 않아서 작가의 '대가 씨리즈'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듯. 하지만 왠지 전체적인 프레임은 묵향.. 2012. 6. 20.
공간참 신법을 극한까지 연구하다보니 시간마저 뛰어넘어 움직일 수 있는 무공을 익힌 주인공의 이야기. 이 작가는 전작인 '음공의 대가'도 그렇고, 후속작인 '빙공의 대가'도 그렇고 참 독특한 무공을 주요 소재로 쓰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 전반부는 그 특이한 무공의 개성에 힘입어 그럭저럭 볼만한데, 후반부 넘어가면서부터는 왠지 흔하디 흔한 먼치킨이 되어가는 것도 비슷한 패턴. 도에 이르는 길은 달라도 그 끝은 같다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특히 공간참의 결말 부분은 날림의 극치를 보여준다. 얼렁뚱땅 마지막 권에서 모든 이야기를 후루룩 끝내는 걸 보면 왠지 '소드마스터 야마토'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 "덤벼라, 야마토! 사실 난 한번만 찔려도 죽는다!" "성스러운 돌이 있어야 나를 물리칠 수 있다고 착각하나본데.. 2012.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