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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백2

대도오 비장미를 풍기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고, 처절하면서도 잡스럽지 않고, 얕지 않은 내용을 풀어내면서도 쉽게 읽히는 무협. 많은 사람들이 생사박과 함께 좌백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전반적인 줄거리를 보면 지방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구륜교와 철기맹의 전투에 낭인무사로 참가하게 된 대도오가 이래저래 조원들을 이끌고 사선을 넘나들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 되는 그런 상황을 겪고 나서 결국엔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 이것만 본다면 워낙 스케일도 작고 줄거리도 간결해서 요즘 양판소 한권 분량이면 다 쓸것 같다. 중원 전체를 좁다하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왕복하는데다가 구파일방에 오대세가를 다 끌어들이고도 모자라 마교에 혈교에 황궁까지 끌어들이는 흔한 양산형 무협 소설에 비하면 배.. 2012. 5. 28.
비적유성탄 “놈은, 그 시골소년 같은 녀석은 은자 백 냥이라고 중얼거리더니 길바닥에서 돌 하나를 주워 들었소. 어린애 주먹만한 작은 돌이었지. 그냥 울퉁불퉁한, 길바닥에 흔히 굴러다니는 그런 돌 말이오. 그걸 들어서 상산호 이길을 향해 던지더군. 그냥 가볍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남의 눈치도 안 보고. 그런데 상산호 이길이, 나름대로는 강호의 중견 고수에 들어간다고 하는 그가 그 돌멩이에 맞고 죽었소.”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라서 비적. 돌멩이 한개로 절정 고수를 죽이기에 유성탄. 병든 아내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청부살인을 해야 했던 비적유성탄은 아내가 죽고 나자 자객업을 접고 홀연히 떠난다. 그 와중에 만난 탐관오리 황포두와의 인연으로 왕필이라는 이름을 짓고 포쾌가 되어 평범한 생활을 누리려 .. 2012.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