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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장2

청룡맹 전략무협 소설 '청룡장(http://blackdiary.tistory.com/869)'의 후속작. 전편에 비해 그 무대는 더욱 더 넓어져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어우르고, 전편의 등장인물들이 성장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백미는 집단전투의 묘사. 일본에서 세력다툼에 밀려 쫓겨나온 사무라이 집단과의 해상, 육상 전투는 굉장히 재밌다. 나름 사기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오기령의 등장으로 인해 그 묘미가 좀 퇴색된 건 아쉬운 점. 전반적으로 소설에서 나타나는 도교나 불교 철학에 대한 고찰도 마음에 들었고, 특히 '역의 역은 순이다'라고 대화하는 부분은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준 듯. 그런데 이런 도교, 불교의 영향이 고수들간의 전투에서도 좀 심하게 나타나는 바람에 왠지 청룡장보다는 이야기가 좀 붕 뜨는 .. 2012. 4. 24.
청룡장 무협소설이라고 하면 대부분 개인의 무력를 강조한다. 구파일방이 어쩌네, 마교가 어쩌네 해도 결국은 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초절정 고수들의 승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된다. 뭐, 사실 이런 전개야말로 무협 및 판타지 소설의 특징이기도 하다. 집단이나 국가 단위의 무력충돌에 초점을 맞추면 그게 전쟁사 연대기지 어디 소설이겠는가. 하지만 이런 집단간의 전쟁, 혹은 대규모 패싸움에 대해 심도깊은 고찰을 하고 잘 풀어낸 소설이 있으니, 그게 바로 청룡장이다. 영약을 대량으로 사서 무사를 키우네, 전설의 비급을 가르쳐서 무사들의 무력을 높이네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실감나는 훈련과 보급, 전술과 전략의 대결을 보여준다. 그닥 유명한 소설은 아니지만, 짜임새있는 전략 무협소설을 원한다면 반드시 한번쯤 봐야할.. 201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