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 2012 롤랜드 에머리히는 아마도 지금까지 알려진 재난을 모두 넣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미 자신이 다루었던 외계인 습격(인디펜던스 데이)와 빙하기(투모로우)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거의 모든 재난이 이 영화 하나에 다 들어간다. 태양이 날뛰고(선샤인), 덤으로 지구도 날뛰고(코어), 화산이 폭발하고(볼케이노), 해일이 몰려오고(포세이돈, 해운대), 지진이 일어나고(10.5, 일본침몰) , 덤으로 배도 침몰한다.(퍼펙트스톰,타이타닉)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예산을 때려붓는다. 아마 인디펜던스 데이와 투모로우 이후 그에게 각인되었던 '일단 재난영화는 돈 많이 부어넣고 볼일'이라는 생각이 여지없이 반영된 듯.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는 많은데 먹을건 별로 없더라는게 문제. 스펙타클하긴 한데 그것뿐이라고나 할까... 2009.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