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오랜 기간 존속되며 서양 국가들의 정신적 토대 비슷한 것이 되어놓다보니 고대 로마에 대한 동경심이나 호기심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꽤나 높다.
로마와 카이사르 빠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해서 드라마 Rome까지 우리나라에서 제법 인기가 많았던 것 역시 그 반증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그래서 수많은 현대인들을 과거로 날려보내는 요즘 세태에 걸맞게 도서관에서 낮잠 한 번 자고 나니 어느 새 고대 로마로 떨어져버린 주인공.
그것도 삼두정치의 한 축이었던 크라수스의 아들로 빙의되어버린다.
그 후로 망나니였던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의 지식을 가져와서 먼치킨으로 변신하는 게 주 내용.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인데 문제는 주인공이 각종 기술과 사회체계를 들여오면서 역사 뿐만이 아니라 사회상을 다 뒤집어 놓는다는 것.
예를 들자면 스파르타쿠스를 미리 포섭해서 개인 경호원으로 고용하는거야 그렇다 쳐도 등자를 사용하며 강철 갑옷을 입은 로마 군단 정도 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대 로마와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물이야 국뽕 맛에 본다지만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당시 사회상을 보는 것이 큰 재미인데 이렇게 휙휙 바뀌어 버리면 아무래도 흥미가 반감된다.
8월 기준으로 슬슬 파르티아 원정이 시작되는데, 생각만큼 로마로마하지 않아서 좀 아쉬운 소설.
총평: ★★☆☆☆ 나쁘진 않지만 고대 로마의 사회상이 좀 더 많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삘이 좀 부족한 게 개인적인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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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완결.
중반 이후에 느꼈던 대로, 로마라고 할 만한 것들은 사라지고 그저 평범한 먼치킨 국가 대체역사물이 되어버렸다.
주인공이 황제에 오르며 신적인 존재로 대접받고, 로마는 원래 역사보다 더한 세계최강국이 되면서 종결.
로마 본래의 저력을 부각시키며 그 특징을 잘 살려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흔한 대체역사 깽판물 기준으로 평타는 치기 때문에 그럭저럭 볼만은 한 수준.
총평: ★★☆☆☆ 초반에는 좀 독특했지만 결국은 흔하디 흔한 미래지식 패치된 대체역사 깽판물. 그래도 주변 국가 다 쓸어버리는 과정이 양판소 기준 평타는 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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