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김봉팔. 특수 능력: 장생. 한마디로 오래 산다. 늙지도 않고.
"남들은 이따만한 불덩이 쏴대고 그러는데, 장생? 그냥 안 늙고 오래 사는 거? 니미 좆같은 세상이네, 씨발!"
몬스터를 사냥해서 번 돈이 많건만, 남들에겐 죽을때까지 펑펑 써도 될 돈이지만, 김봉팔은 (다른 의미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이기에 최소 몇백년은 놀고 먹을 재산을 모으려고 노력한다.
남들 다 늙어서 은퇴하는 동안에도 열심히 칼질을 하다보니 어느새 등급도 올라 A급 헌터.
그리고 갑자기 10억달러 복권에 당첨된다. -_-;
돈을 펑펑 쓰며 즐기던 김봉팔은 부하이자 의동생이었던 강준의 장례식장에서 조카라고 부르며 귀여워하던 하연을 만나고, 헌터가 되겠다는 그녀의 말에 '칼질 좀 할때까지만 봐주자'라는 생각을 한다.
5년이 지나 어느 정도 앞가림은 하겠다는 생각이 들자 김봉팔은 훌훌 털고 돈낭비를 하러 떠나고, 하연은 이제는 지구에서 사라진 몬스터들을 잡기 위해 이세계 게이트를 넘어간다.
... 까지가 프롤로그.
그리고 다시 6년 후. 이세계로 넘어간 하연이 실종되었다는 말을 들은 주인공은 살아있다면 구해내고 죽었다면 복수라도 해주기 위해 이계, 샤이어로 진입한다.
판타지 세계와 무협 세상이 공존하는 이계에서 지랄맞은 성격과 강한 무력으로 다 때려잡으며 나아가는 봉팔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늙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으로 특색을 살릴 수 있으면 꽤나 참신했을텐데, '오랫동안 안죽고 계속 싸워서 결국 무시무시하게 강해졌다'는건 다른 이유 - 혈통, 회귀, 빙의, 기타등등 -에 따른 먼치킨물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김봉팔 캐릭터가 나쁘지 않고, 천마와 얽히며 라이벌 관계를 지속하는 맛에 볼만하긴 한데 엄청나게 뛰어나다거나 새로운 느낌은 아니다.
천마의 무력을 뛰어넘은 시점에서는 어떤 큰 그림을 갖고 이 이야기가 지속되는지 모르겠어서 더 흔한 양판소 느낌이 든다.
총평: ★★☆☆☆ 소설 자체는 평작 수준인데 소재를 잘만 살렸으면 별 한두개는 더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쉬운 작품.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이상한 이계의 존재들이 나타나며 각종 신화와 세계관이 잡탕으로 섞이는 바람에 하차.
무협과 판타지까지였다면 모를까 북유럽 신화에 손오공은 심했지...
총평: ☆☆☆☆☆ 뒤쪽으로 가며 너무 많이 섞는 바람에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작품. 작가가 단행본 6~7권 정도는 낼 수 있는 세계관을 준비하고 시작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