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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현대 판타지 소설 리뷰: 신입사원 김철수

by nitro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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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남들은 재미있다고 하는데 나는 재미없는 소설들이 있다.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고 완결 될 때까지 연독률도 좋은 성공작인데 왜 나는 별 흥미가 안 생기는건지 모르겠는 소설, 신입사원 김철수.

회사에서는 정리해고 당하고, 아내와는 이혼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맨홀에 빠져 과거로 회귀한다.

입사 첫 날로 돌아간 김철수가 전생에 쌓아뒀던 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는 이야기.

1권 보고 나서 '왠지 전개가 뻔하겠다' 싶어 하차.

워낙 웹소설을 많이 보는지라 대중의 선호와 어느 정도 취향이 비슷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가끔 가다 이렇게 내 시각에서는 재미 포인트를 찾을 수 없는 소설들을 만나곤 한다.

아마 비슷한 장르의 소설 - 예를 들어 비따비 -을 봤기에 참신함이 떨어진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소설 곳곳에서 드러나는 세세한 오류나 현실에 맞지 않는 허구성이 몰입을 떨어트려서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소설 자체가 허구인 만큼 '과거 회귀는 그럼 현실적이냐'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검강을 펼쳐 산을 가르는 건 허용되어도 날이 양쪽에 서 있는 칼을 검이 아니라 도라고 부르는 건 허용이 안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회사 생활 안 한 독자와 회사에서 사회생활 몇 년~몇 십년 한 독자들이 느끼는 현실감은 다르달까.

무엇보다도 이야기 방식이 소설 스타일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TV 드라마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인물관계도 그렇고 벌어지는 사건도 그렇고. 아마 내 취향에서 벗어난 가장 큰 이유 아닐런지.

다음에 읽을 것 없고 시간 남으면 2권 까지는 다시 한번 시도해볼까 싶은 작품.

총평: ★☆☆☆☆ 회사물 나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가는 부분부터 왠지 현실적인 회사물이 아니라 TV드라마에서 볼 법한 회사물이 되는 느낌이라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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