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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판타지 소설 리뷰: 다크 판타지 속 성기사

by nitro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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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성기사라고 하면 신성력을 바탕으로 데미지도 좀 박고, 탱커 역할도 하는 그런 느낌이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흔한 판타지 세상보다는 악마가 실존하는 중세 유럽의 느낌이 강하다.

성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을 알기에 무신론자인 주인공, 사람 불태우기를 주저하지 않는 광신도 이단심문관 스승, 부패한 고위 성직자들이 한데 뭉쳐 환장의 콜라보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성녀와 썸타면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는가 싶더니 뜬금없이 구미호가 등장하면서 ‘다크’한 느낌이 확 줄어들며 그냥 좀 암울한 느낌의 판타지 소설이 된 거 같아 하차.

역시 다크 판타지라면 주인공이 약하거나 좀 심하게 뭔가가 결여되어있거나 배경이 아주 절망적이거나 해야 제맛인데, 적이라고 등장하는 것들을 큰 어려움 없이 반토막 내는데다가 인물의 내적 갈등도 별로 없는지라 좀 허전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고생을 안한다고나 할까.

총평: ★☆☆☆☆ 초반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국 2권 분량 전후로 '다크'함이 많이 옅어지며 그냥저냥 평범한 판타지가 되어가는 듯. 그래도 필력이나 스토리면에서 킬링타임용 평타는 되는 수준이니 나중에 완결 나면 다시 한번 볼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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