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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판타지 소설 리뷰: 용사를 죽이시오

by nitro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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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먼치킨 #말많은놈은죽는다

20년간 변방 협곡에서 괴물들을 몰살시키며 시간을 보낸 웨나토르.

자신의 조카딸이자 갈레드리온 대공인 아달헤디스의 부탁을 받고 배신자 용사를 죽이기 위해 길을 떠난다.

용사와 마왕이 존재하는 세상이 법과 질서에 의해 수호받을 리는 없는 법.

길거리에는 강도가 돌아다니고 길이 아닌 곳에는 괴물이 돌아다니는 야만의 시대다.

그리고 이 폭력이 난무하는 여행길을, 먼치킨 주인공 웨나토르가 현실적으로 헤쳐나가는 재미가 있다.

먼치킨이 현실적이라니 모순 아닌가 싶지만,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야만의 시대에서 살아간다면 이런 식이겠구나 싶은 전개가 이어진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느냐고 묻지 않는건가?”

“왜 물어봐야 하지? 네 구구절절한 사정을 내가 들어줘야 하나?”

“날 만난 놈들은 대개 물어보더라고. 너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나? 칼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내가?”

철학적인 미친놈이로군. 칼 사냥꾼이면 칼 사냥꾼답게 그냥 싸우면 될텐데.


“이 마법은 내 인생 전부를 바쳐 만들어낸 것이다! 그야말로 디아드린이라는 마법사의 정수이자 힘이며 전부다! 너, 건방진 반요정! 빌어먹을 재능 하나만 믿고 깝죽거리는 반요정! 이 압도적인 힘을 목도하라! 경외하고 경배하며 또 후회하.. 케켁!”

디아드린이 입에서 왈칵 피를 뱉어냈다. 그는 자신의 배를 찌른 웨나토르의 검을 보고 두 눈을 번뜩였다.

“이 개같은 잡종놈아! 끝까지 들어야지!”

“그걸 왜 들어줘?” 


조무래기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잡아죽이며 시작하는 여행은 맥주 만드는 마법사를 동료로 삼고 마법의회 의장의 머리통을 날리고 오크 부족들을 씨몰살 시키며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문답무용을 외치며 시원시원하게 진도를 뽑는데, 흔한 먼치킨들이 자신의 힘을 휘두르는데 매몰되는 것과는 다르게 웨나토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화된 경로를 따른다는 느낌으로 적을 압살한다.

‘인디아나 존스’에서 칼춤 추며 달려들던 적을 총알 한 방으로 쓰러트리는 것과 비슷하달까.

판타지 소설의 법칙에 충실해서 쓸데없이 주절거리던 적들은 이 현실적인 대응에 한 호흡씩 빼앗기기가 일수다.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 코믹스러운 전개나 밈이 등장하지 않아도 소설이 전반적으로 쾌활하게 진행된다.

그러면서도 메인 스토리는 너무 가볍거나 장난스럽지 않게 잘 짜여진 서사를 이어나가는지라 취향에 딱 맞는 듯.


꽤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추천글 쓴 다음날 연재중단.

나도 점점 파괴신이 되어가는 것인가...

총평: ☆☆☆☆☆ 15화에서 연재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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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리뷰가디언 3기 활동 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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