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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김 부장 편 / 송희구 지음. 서삼독 (2021)
“여보, 아들 들어오기 전에 말해야겠어. 나 공장으로 발령났어. (중략) 공장에서 제일 중요한 팀으로 가는 거야. 공장이 요새 좀 어려운가봐.”
“당신처럼 유능한 사람을 어려운 곳에 보내서 기사회생 시키려고 그러나 보네. 난세에 영웅 난다는 말도 있잖아.”
김 부장은 잘 넘겼다는 생각을 하며 아내를 바라본다. 역시 아내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자구나.
아내도 속으로 생각한다. 우리 남편도 때가 왔구나. 마음이 안좋을테니 자세히 묻지 말아야지.
대기업 다니며 빵빵한 연봉 받고, 집값이 두배로 오른 것에 자신감 뿜뿜하던 김 부장.
그런데 알고보니 주변에는 자신보다 더 벌고 더 잘난 놈이 수두룩하고, 결국 지방 공장으로 밀려났다가 퇴직당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 사기까지 당하며 울화병이 치밀어 정신과 상담까지 받는 신세.
그런 그를 살려주는 건 역시 가족이다.
‘사회과학 - 경제’ 코너로 분류되는 데다가 부동산 이야기, 직장 이야기, 주식 이야기가 나와서 경제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읽다보면 뭐랄까
이 나이대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고 공감할법한 이야기 아닌가싶다.
자신만 알고, 남의 시선에 민감하던 김 부장이 시련을 겪고 가족과 친구들 덕에 다시 살아나는 과정이 친근하다.
재테크 서적이라기보다는 경제에 중점을 둔,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보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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