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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치요 /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2007)
약간 호러 느낌이 나는 서스펜스 스릴러 단편 소설들.
소설마다 방향이 좀 바뀌는데, 유령이나 살인사건 등을 기본으로 깔고 가면서 서정적이거나 블랙 코미디거나 우울하거나 하는 작품만의 색채를 더한다.
“콘 비프 샌드위치를 먹는 밤”에서 이 책에 수록된 “살인 레시피”에 대한 소개글을 읽고 집어들었는데 전반적으로 모든 소설이 다 괜찮은 느낌이다.
집세가 저렴한 방이 나와서 낼름 들어갔더니 소녀 유령이 나왔는데 사정을 들어보니 불쌍해서 함께 살게 된다던가, 물에 빠져 죽은 친구가 함께 놀자고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며 작별한다던가 하는 이야기들.
다만 단편 소설이라 그런가 깊이 몰입하기는 어렵고, 대작이라고 할만한 소설은 아니라는 게 단점.
그래도 공포 스릴러와 서정적 감성과 코미디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그리고 모든 요리가 평타 이상은 되는 뷔페같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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