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로 유명한 산경작가의 신작.
이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산경 작가는 뭐가 되었건 일단 재벌을 좀 끼얹으면 엄청나게 재밌어진다.
재벌 회장의 서자인 주인공이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드라마 대본도 쓰고, 감독도 맡는데
큰 틀은 여타 천재감독물과 다를 것 없지만, 모든 것을 사업적인 마인드에서 보는 시각이 돋보인다.
드라마가 성공하는 것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종 명품들을 돋보이게 만들어서 수익률을 급상승시키는 그런 부분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감독물로만 놓고 보면 그냥 평범하게 재미있는 (+구성이 탄탄한) 수준인데 나중에 주인공이 형과 누나들 집어삼키며 어떤 식으로 재벌 회장이 될지가 기대된다.
본격적인 기업 사냥물로 진입하면 더 재미있어질 듯.
총평: ★★★★☆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가이지만 중간에 몇 번 실패작도 나온지라, 솔직히 '무조건 믿고 보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탄탄한 전개와, 작가 특유의 재벌물 버프를 믿는 중. 신장개업 효과로 아직까지는 꽤 재밌는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작가의 특기가 나오느냐가 관건.
2023년 5월 완결.
전작에 비해 생각보다 텐션이 떨어진 느낌.
이 작가의 장점이라면 기업 내부의, 혹은 기업간의 암투를 기가 막히게 잘 그려낸다는 점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면모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지금껏 썼던 작품 중에 수위에 놓을 만한 작품이 비따비, 신의 노래, 재벌집 막내아들 세 작품인데
비따비와 재벌집 막내는 말할것도 없고 신의 노래도 천재 가수 먼치킨 소설의 껍데기를 쓴 연예계와 엔터테인먼트 사업물이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그런 점이 더 느껴진다.
재벌집 천재감독에서도 드라마와 영화 산업을 섞은 재벌물을 써내려고 했던 것 같으나 아무래도 힘이 딸린다.
회장과의 관계도 두리뭉실하고, 매력적인 악역도 없고, 주인공이 엄청난 재능의 보유자라고는 하는데 뭐가 엄청난지 묘사도 부족하고 (절대음감을 자랑하던 신의 노래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사람들이 모르던 업계 비화가 실감나게 실려있는것도 아닌...
결국 200화 완결을 본 후의 감상은 그냥 그저그런 평타치 현대판타지를 본 느낌이다. 기본 필력이 어디 가는 건 아니라서 글은 탄탄하지만 작가의 대표작들이 뿜어내는 미칠듯한 포스를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실망이 크다.
총평: ★★☆☆☆ 완전히 재미없는 건 아닌데...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맥이 빠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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