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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2

대체역사 소설 리뷰: 수양대군, 코끼리를 만나다! 예전에도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문화 컨텐츠는 그 주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전개시켜야 한다. 독자들이 잘 모르는 분야라면 작가가 대충 그럴듯하게 쓰면 되지만 독자들이 잘 아는 분야라면 조그만 오류라도 글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을 때는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이 이것 저것 다 읽는 편이지만, 대체역사 소설을 읽을 때면 왠지 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아무래도 글의 세계관이 이미 일어난 역사를 바탕으로 설계되고, 독자들이 나름 세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깐깐하게 읽는 사람이 많다보니 작가 역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다른 장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 탄탄한 구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초반에 망작 걸러내기가 쉽다는 소.. 2020. 10. 26.
삼국지 정훈전 삼국지를 읽다 보면 느끼는 아쉬움 중의 하나는 1세대 창업주들 (유비, 조조, 손권)이 퇴장하면 긴장감이 확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그 후로도 수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건만, 시청률 떨어지는 드라마 조기종영 시킨 느낌이 들 정도. 그리고 이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대체역사 소설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인이 빙의하건,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군주나 잡장이 회귀하건 간에 막판 보스 3대장만 잡으면 거의 소설 끝나는 분위기인 것이 기정사실. 그래서 삼국지 정훈전은 나름 신선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정훈은 삼국지 게임 매니아. 새로 나온 삼국지 가상현실 게임에 접속했는데 이게 그만 현실이 되어버렸다. 로그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천하를 통일해야 하는 상황. 그나마 무력에 능력치를.. 201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