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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 순위2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참모총장이 되어보기로 했다 수천 번의 회귀를 겪으며 어지간한 인생은 다 살아본 주인공, 강민. 재벌, 대통령 등 흔한 설정은 이제 지겨워서 안 한다는 그의 독백은 마치 비트코인으로 한탕 해먹는 게 요즘 대세인 웹소설계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작가의 다짐처럼 들린다. 그리고 그가 이번 생에 목표로 삼은 것은 참모총장이 되는 것. 군인이 되어 전쟁에서 연전연승하는 회귀자 소설은 많지만 그 배경이 현대인 것은 찾기 힘들다. 한국의 현 실정은 북한과 기싸움만 할 뿐, 진짜 전쟁이 터지지는 않는 상황이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선배들로 꽉꽉 막힌 인맥과 부조리의 군인 승진 루트를 어떻게 타는지가 오히려 볼 거리가 된다. 미래에 터질 사건들을 예견하고, 수천번 회귀로 인해 알게 된 지식들을 조금씩 풀어가며 승진을 거듭하는데 소름끼치게 현실.. 2021. 7. 29.
국회의원 이성윤 소설을 읽다 보면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깊이가 있는 글? 짜임새가 좋은 글? 필력이 뛰어난 글? 작가의 철학이 녹아 난 글? 하지만 단테의 '신곡'이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보다 뛰어난 글인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보다 좋은 책인가? 얼마나 많은 독자를 만족시키는가, 얼마나 지적 수준이 높은 독자들을 만족시키는가, 얼마나 많은 만족을 주는가는 다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덜한 만족을 주는 글들이 영 쓸모없다는 소리 또한 아니다. 무형문화재 장인이 만든 김치와 동네 마트에서 파는 공장 김치가 다르고, 고전 명작 영화와 수목 아침드라마가 다르지만 각각은 나름대로의 소비 계층에게 필요한 수준의 만족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랄까. .. 2019.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