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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2

향수 내가 만든 오일 증류기 이름이 '그르누이'인 이상, 개봉하자마자 봐주는게 최소한의 예의. 흔히들 '공기의 소중함을 모른다'라고 말하지만, 그 이상으로 '향기의 위력'도 모르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아로마테라피에 미치게 된 계기도 그 비슷한 경험 때문이었으니... 오일 램프에 몇가지 오일을 섞어서 한두방울 떨어트리고 자리에 누웠을 때, 마치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 초원에 누워 풀냄새 담긴 바람을 맞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면, 아마 그 누구라도 향수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향기 효과를 가지고 상업화에 성공했다는데, 예를 들면 중고차 판매소에서 '새 차 냄새'를 뿌린다거나, 위험한 작업장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딸기향'을 뿌린다거나 하는 식이다. 영화 자체만 본다면 상당.. 2007. 3. 27.
향수 '한번 꼭 읽어봐야지'라고 마음먹었다가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흘러가 버린 책 중의 한권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한번 읽어본 후, 그 즉시 주문해서 곧바로 구입했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인간과 냄새가 관련된 한편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향수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에센셜 오일에 빠져서 아예 직접 집에서 증류까지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읽는 동안 누구나가 상상할 수 있는 냄새에 대한 묘사 - 일상 생활에서 맡을 수 있는 여러가지 냄새와 몇종류 꽃향기 - 뿐만 아니라 세세한 부분에서 그 이름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벤조인과 오렌지 블러썸, 로즈마리, 몰약, 유향, 네롤리, 유칼립투스, 사향.. 2006.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