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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3

최후의 끽연자 일본 SF소설계의 거장, 츠츠이 야스타카 단편집. 그의 대표작인 '파프리카'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은 그야말로 허무맹랑, 기괴발랄하다고나 할까. 현실속에서 살다가 난데없이 튀어나온 구멍에 빠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이 철학적 깊이가 깊다거나, 심오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부담없이 즐거운 (혹은 어이없는) 상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일듯 하다. 2010. 8. 5.
갈릴레오의 아이들 종교와 과학의 갈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려낸 SF단편 모음집. 아서 클라크나 어슐러 르 귄 같은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되어있다. 물론 단순한 유명 작가 단편 모음이 아니라 나름 주제를 갖고 모인 작품들인 만큼 간혹 가다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 듯한 글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 평소에 종교와 과학의 상반된 입장에 대해 생각해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정도는 꼭 읽어볼만 할듯. 특히 "인간의 혈류 속에 뱀이 존재하는가에 관한 세 번의 청문회"와 같은 단편은 왜 종교가 그런 입장을 취해야 할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게 해준다. 2007. 8. 26.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인 로저 젤라즈니의 단편 모음집. 특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상당히 몰입하게 만든다. '앰버연대기'나 '신들의 사회'같은 유명작들도 있지만, 역시 이 사람의 진가는 단편에서 드러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 특히 이 책에 실린 '프로스트와 베타'는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이야기. 200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