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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판타지 소설 리뷰: 개미로 환생!

by nitro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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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와 마왕 대결 구도의 판타지 소설이 식상해지자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수많은 시도가 이루어져 왔는데, 그 중 한 갈래가 악역으로의 환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왕이 된 주인공이나 드래곤이 된 주인공은 너무 많아 일일히 다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고 이런 추세가 점점 더 매니악 해 지면서 오크나 슬라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도 간혹 눈에 띈다.

이렇게 몬스터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게임 시스템을 접목시킨 세계관도 점차 늘고 있는데 이 소설, "개미로 환생!"역시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인간이었던 주인공이 몬스터 개미로 환생하면서 점점 힘을 키우고 더 강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그러면서 둥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주된 내용.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와 굉장히 흡사한 구조. 다만 일본 라노벨인 거미와는 달리 서양인 작가가 쓴 글인데다가 개미 특유의 군집사회가 차이를 만들어 낸다.

아직까지는 무료연재 분량이라 크게 기대하지는 않고 게임 시스템 + 몬스터 주인공 특유의 성장 소설 분위기를 즐기는 중.

총평: ★★☆☆☆ 장르 특유의 게임 캐릭터 성장하는 느낌이 볼 만한 소설. 아직까지는 초반이라 흥미가 있는데 나중에 중반 넘어가면서 성장과 더 강한 몹 사냥의 단순 반복 구조를 어떻게 극복하며 몰입도를 높여줄지가 관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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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조우하며 개미를 신의 사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이용해먹으려는 사람, 배척하는 사람 등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정작 중요한 개미로서의 특징이 사라져 버리면서 "전사, 마법사, 사제" 대신 "개미, 번개고릴라, 촉수괴물"이 파티 짜고 모험하는 느낌.

게다가 모험이 흥미진진하면 그 맛에 볼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색깔만 바꿔가며 공격력과 방어력 수치만 조절한 몹들이 웨이브 오는 것마냥 그 성장이 별로 재미가 없다는 게 문제다.

나중에는 개미 종족 전체를 진화시키면서 광신도 집단의 계급 사회와 크게 다른 점도 없어 보이고...

괜히 펫 키우거나 인간처럼 진화시키지 말고 개미 특유의 종족 특성을 잘 살리는데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총평: ★☆☆☆☆ 초반에는 그래도 좀 볼만했는데 갈수록 펫들의 비중이 커지고, 개미 특유의 세력전이 아니라 지루한 모험활극으로 변하면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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