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만들고 총 만들고 비행기에 범선에 화약까지 만드는 게 취미인 주인공, 진호.
어찌 보면 참 작가가 글 쓰기 쉬운 주인공 설정이다.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몰래 만들었던 니트로 글리세린이 폭발할까봐 땅에 던졌더니 펑 소리와 함께 땅이 갈라지며 조선행.
깨어나보니 세종대왕의 맏아들인 이향(문종)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각종 개혁들.
세종과 주인공이 콤비를 이루며 신하들을 들들 볶아 굴리는데, 그래서 이름이 블랙기업 조선이다.
다만 국뽕을 중심으로 하는 소설에 '블랙기업'이라는 일본식 조어를 굳이 써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좀 남는다.
내용은 뭐 평범(?)하게 신무기 만들고 의약품 만들고 중국을 넘어 중동지방까지 교역 경로를 펼치고 사회 제도를 개혁하고 하면서 조선을 더 부강하게 만드는 게 지금까지의 주요 줄거리.
슬슬 북쪽 여진족과 갈등이 심화되는 중인데, 보나마나 나중에는 일본이나 명나라와 한 판 붙지 싶다.
그닥 위기랄만한 것도 없고 현대인이 무난하게 조선을 뜯어고치는데, 작가 필명처럼 국뽕 들이키고 싶을 때 아무 생각없이 볼만한 듯.
최근들어 슬슬 필력이 떨어지는 게 왠지 좀 불안하기는 하지만서도.
총평: ★★☆☆☆ 작가가 조선에 산적한 각종 문제를 너무 쉽게 단순화시켜서 풀어버리는 감이 있지만, 그냥 시원시원하게 조선 만세를 외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
500화가 지났는데도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블랙기업조선.
발명과 발견은 죄다 조선에서 해치우는 중인데, 워낙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중간에 한 권 분량을 건너뛰고 봤는데도 그냥 읽힌다.
이제 겨우 세종이 신대륙 개발 들어간 마당이라 1000회는 넘어야 끝나거나, 아니면 갑자기 뜬금포 급 완결이 되거나 아닐까 싶은데...
결국 500화에서 하차.
총평: ★★☆☆☆ 재미가 영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매번 비슷한 전개가 소재만 바꿔가며 반복되는지라... 국뽕 대체역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그 지루하면서 조선 만세 외치는 맛에 볼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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