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무협&판타지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한의사는 연금술을 씁니다

by nitro 2021. 7. 8.
728x90

한의사가 되었으나 다시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사람이 그 이유로 꺼내든 침구학 교재에는 이런 '가르침'들이 적혀있다: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탈이 나면 환자의 음식 양을 줄인다. 증상이 매우 심하면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 한다, 밥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변을 보고 싶은 환자에게는 변을 보게 하면 통증이 덜해진다.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하늘과 땅의 기운을 다스리는 등, 그야말로 판타지 소설에서나 볼 법한 내용도 많다.
그래서인지 현대판타지 소설에서는 의사보다 한의사가 더 현실감있게 그려지기도 한다.
의사가 메스에 기를 불어넣는 건 이상하지만, 한의사가 침에 기를 불어넣는 건 그럴듯하니까.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서 포션을 섞어 넣는 건 이상하지만, 한의사가 보약 만들면서 포션 섞는 건 그럴듯하니까.
3대째 가업을 이어오던 한의사, 박희재는 낡은 책을 집어드는 순간 연금술을 익히게 되고 각종 포션을 제조하며 연예인, 대기업 회장 등의 불치병을 고쳐준다.
여자 캐릭터들과의 썸이나 연금술 섞어 만든 쌍화차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 대기업 회장이 눈 돌아가서 찬양하며 따르고, 앞으로 예상되는 기존 의학계의 반발 및 갈등 등이 소소한 재미를 주는 전형적인 현대판타지.
초반에 어지간히 성공을 거두고 나면 중반 들어가며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며 질리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은 유료화 이후에도 따라가 보는 중.

총평: ★★☆☆☆ 한의학과 연금술(이라기보다는 초능력)을 결합해 성공하는 한의사의 이야기. 초반은 그냥저냥 볼만한데 워낙 중간에 무너지는 유형으로 글이 전개되는지라 약간은 불안한 심정으로 따라가는 중.


이제 외국계 기업까지 들어왔지만...

스케일만 커지고 아이템만 바꿔가며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될 것 같아서 하차.

다이어트약, 숙취해소제, 석회제거, 마비 등의 여러 효과를 가진 포션으로 환자를 고치는 이야기가 전부.

뭔가 환자들이 특별한 사연이 있다거나 사람을 고치는 과정을 거치며 흥미진진한 줄거리가 전개되어 독자를 끌어들인다거나 하는 게 없다보니 처음에는 신선한데 조금 지나니 식상한 느낌.

악역으로 나오는 대기업과 한 판 붙으려고 하는데 별로 긴장감이 들지 않는다...

총평: ★☆☆☆☆ 한의사물 중에서만 놓고 보자면 그냥 읽던 관성으로 읽을만한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그냥 그런 수준으로 변해버렸다.

댓글